■ 여야, 과학벨트 입지선정 과정 비판
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원내대표는 17일 “정부라는 것은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본래의 실무인데, 갈등을 조장하고 확산하는 시키는 것을 밥 먹듯이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 등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에 대해 “MB정부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 국가경영을 마치 기업경영 하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당초 약속대로 진행했으면 문제없이 협조를 받아 잘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정부의 약속을 도저히 믿을 수 없고, 국민들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갈등 조장정부를 언제까지 국민들이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공약을 할 수는 있지만 최소한 정부가 그 공약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각 정당이 발표하는 공약에 대해 좀 더 철저한 매니페스토식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관련 “4.27 재보선에서 나타난 엄중한 민심에 대한 경고를 받아들여 변화된 모습을 기대했는데 내정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실무형 인사를 가장한 MB특유의 오기인사’라는말이 언론에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하던 데로 끝까지 밀어붙여 보겠다는 식의 오기 인사”라고 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정자들의 철저한 현미경 검증을 통해 반성없는 MB의 오기 인사에 대해 고발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