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공격을 생각하면서 해! 옛날처럼 공격해서 성공했다고 좋아할 거야?”남자 배구 대표팀의 훈련이 한창인 18일 오후 태릉선수촌.‘빠른 배구’를 강조하는 박기원(60) 감독의 목소리가 쉴 새 없이 연습 코트를 쩌렁쩌렁 울렸다.
지난달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박 감독은 지난 5일 첫 연습을 시작한 이래 그동안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빠른 배구를 가르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터가 높이 띄운 공을 걸출한 공격수가 강한 스파이크로 연결하는 방식과 달리, 빠른 배구는 직선에 가깝게 쏘아 주는 토스를 공격수가 바로 끊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로커보다 한발 앞서 공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세계 배구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들보다 신체 조건이 불리한 편이라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반드시 빠른 배구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인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하는 등 세계 배구의 흐름을 두루 경험한 박 감독은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지목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 공격수를 이용한 단조로운 공격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단기간에 새 방식을 주입하기는 쉽지 않다.
가르칠 게 많다 보니, 코트 옆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박 감독도 쉴 새 없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교정하는 데 열을 올렸다.
두 팀으로 나뉘어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박 감독은 수시로 선수들을 불러 조금 전 상황을 복기시키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빠른 공격이 정확히 들어가면 손뼉을 치며 칭찬했지만, 그러다가도 느린 움직임이 나올 때면 여지없이 불호령이 떨어졌다. 토스가 다소 느리게 넘어올 때면 공격수가 직접 스파이크 타이밍을 조절하는 ‘타임 공격’을 주문해 블로커와의 타이밍 싸움을 계속 유도했다.
박 감독이 바삐 움직이다 보니 선수들도 긴장된 분위기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조용히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다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조언하곤 하던 과거 대표팀 훈련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훈련 강도도 높아졌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형식의 연습을 휴식 시간 없이 1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월드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실전 무대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