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교통 혁명이라고 일컫는 GTX의 복합 환승센터 설립이 제대로 추진 될지 미지수다. 사업이 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도, 곳곳에서 삐걱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가 국가시범 사업에 선정된 고양 대곡역 마저 오는 7월 복합 환승센터 개발계획 수립지침이 나오면 재선정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화성 동탄역은 환승 서비스 여부를 두고 관련 기관간 불협화음까지 나오고 있다.
■고양 대곡역 국가 사업 포함 여부 불투명= 지난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복합환승센터 국가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고양 대곡역은 오는 7월 중대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대곡역은 현재 추진 중인 GTX는 물론 KTX, 일산선, 경의선, 교외선, 소사~대곡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 거점이다.
도는 이곳에 사업비 1조1천억원(추정 사업비)을 들여 11만1천여㎡에 연면적 26만1천여㎡(환승시설 8만7천여㎡, 지원시설 17만4천여㎡)의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곡역은 오는 7월을 기점으로 국가 사업이냐 광역 사업이냐를 두고 중대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복합 환승센터 개발계획 수립지침이 나오면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 선정시 보다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은 오는 12월 복합환승센터로 지정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건립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LH 화성 동탄역 연계 방안 두고 이견차= GTX와 KTX, 고속도로, 광역버스 등이 집결하는 경기 남부의 교통요충지인 동탄역.
도는 국가통합교통체계 효율화법에 따라 이 곳 동탄역 부지 4만여㎡에 25만여㎡(환승시설 6만여㎡, 지원시설 19만여㎡)규모의 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동탄역 사업 주체인 LH에 이 같은 사업 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LH는 도의 제안에 대한 회신은 하지 않고 있다.
이미 동탄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동탄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하기로 하고 계획을 수립 중인데 또다시 수립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도는 동탄역을 GTX, KTX, 경부고속도로 등 대중교통시설을 한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LH측은 도의 안을 수용할 경우 조성원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복합환승센터란= 도는 오는 2017년 준공 및 개통 예정인 GTX 22개 역사 가운데 대곡역과 동탄역을 포함한 9개 역사와 KTX 역사 3곳을 업무·상업·문화·주거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또 전철 역사 등 중소규모의 역사 19곳도 복합환승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GTX를 포함한 철도망 구축과 함께 곳곳의 복합환승센터 조성이 수도권의 교통여건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의 복합환승센터 시범 역사로 선정되면 1곳당 최대 10억원의 조사설계비, 직접환승시설비의 70%를 국비에서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