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 교통 수단으로 일컫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복합환승센터는 GTX, KTX, 철도, 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곳에 환승역을 건립해 대중 교통 이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신 교통수단을 말한다.
29일 경기도와 LH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고양 대곡역과 화성 동탄역 등 2개의 GTX 역사를 국토해양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신청했다.
이 중 화성 동탄역은 LH의 동탄 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포함 등의 이유로 시범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고, 고양 대곡역이 도내에서 유일하게 복합 환승센터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는 대곡역 부지 11만1천여㎡에 연면적 26만1천여㎡(환승시설 8만7천여㎡, 지원시설 17만4천여㎡)의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는 7월 국토부의 복합 환승센터 개발계획 수립지침이 나오면 대곡역 역시 제외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 지침은 시범 사업 대상지 선정 당시 보다 기준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대곡역이 시범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될 것을 염두해 두고 광역 복합환승센터로 전환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성 동탄역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환승 서비스에 따른 시설 규모를 두고 도와 LH간 이견차가 발생하면서 협의는 답보 상태다.
도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동탄역 부지 4만㎡에 GTX, KTX, 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한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LH에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 LH는 동탄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복합환승센터는 계획돼 있는데 도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GTX와 KTX, 경부고속도를 교차점에 두고 환승센터를 건립해야 이용객들의 편의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를 LH에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이미 동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계획 돼 있어 경기도 요구대로 또다시 계획 수립 용역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