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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신교계 “십자가불 당당하게 켜자”

야간 십자가 조명 친환경에너지원 사용 캠페인 나서
예장 소속교회에 태양전지판·LED 십자가 대체키로

개신교계가 ‘친환경 십자가 캠페인’에 나선다.

네온사인으로 된 야간 십자가 조명이 전력소모량이 많은데다 일각에서 ‘빛 공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자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은이달 말 친환경 십자가 캠페인을 시작한다.

우선 교단 산하 교회들을 상대로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십자가의 불을 밝힐 것을 권고하고 태양 전지판 설치 비용이 부담스러운 교회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네온 조명 십자가를 전력소모량이 그 10분의 1에 불과한 LED 십자가로 바꾸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환경보존위원회의 조상식 장로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지키고 가꾸자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교단 산하 교회들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장 통합에 소속된 교회는 전국적으로 8천여 곳에 이른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해 말부터 LED 십자가 사용은 물론 태양 전지판, 풍력, 자전거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통해 십자가 조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친환경 워크숍을 열고 몇몇 교회를 시범 교회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유미호 실장은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은 결국 전력 소비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면서 “하나님과 이웃들 앞에서 당당하게 십자가 불을 켤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십자가는 교회의 상징인데 어떤 에너지원으로 십자가의 불을 켜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전거 발전의 경우 성도들이 직접 자전거를 돌리며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십자가 조명을 아예 켜지 않거나 타이머를 설치해 심야에는 십자가 조명을 잠시 끄는 교회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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