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는 최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내 환경오염 및 고엽제 매몰 의혹에 따른 주변 지역 9개 지점에서 토양과 지하수 시료를 채취(6월 2일 1면 보도)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에 분석을 의뢰했으나 인천시민위가 공동 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최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내에서 PCBs 및 고엽제 등을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시는 지난달 26일 국무총리실 및 환경부, 국방부 등에 미군기지(캠프마켓)토양오염에 대한 한·미간 공동조사 추진 건의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환경부 등 정부는 다른 지역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가 일단락된 뒤에 캠프 마켓에 대한 조사 여부 검토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일단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기초조사를 진행키로 하고 정무부시장, 부평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등 시·구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시료채취에 나섰다.
그러나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는 참관하지 않은채 진행된 이번 시료채취는 캠프 마켓 주변 지역 9개 지점의 토양과 3개 지점의 지하수로,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검출 여부와 각 오염물질의 비중, 인체 역학관계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인천시민위는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환경조사에 대해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방적인 환경조사 추진을 중단하고, 실효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섭·박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