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문수 도지사가 최근 자서전 ‘김문수 스토리 靑’을 출간했다.
288페이지 분량의 자서전은 ‘택시운전하는 도지사’와 ‘배고픈 시골 아이의 꿈’, ‘명문대생, 공장 노동자가 되다’, ‘암울한 시기에 피어난 사랑과 결혼’, ‘두번째 투옥과 무너져 내린 꿈’, ‘국민머슴으로 10년’, ‘택시운전사 김문수’ 등 본문 6장, ‘글을 마치고’ 등으로 구성됐다.
청색 재킷을 입고 꽃다발을 든 김 지사의 사진과 함께 푸른 색으로 ‘靑’자를 크게 부각시켜 자서전 표지를 디자인했다.
지은이 노하린씨는 ‘글을 마치고-푸르른 청(靑)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을 통해 “왜 사람들이 김 지사를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는지 계파를 초월해 ‘대한민국파’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늘 푸른 청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라고 책 제목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잠룡으로서의 대권 의지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靑’이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표지에서 ‘靑’자를 강조하자고 출판사에서 제안했었다”며 “대권주자로서 청와대를 향한다는 의미가 짙은 것 같아 내부적으로 표지가 튄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김 지사가 표지 디자인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꽃다발을 든 사진은 부인에게 프러포즈하는 스토리를 형상화한 것”이라며 “사진에 부합하려면 청혼(請婚)의 請자가 맞다”며 책 제목 선정의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