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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능성 소화불량' 식습관부터 CHECK!

정확한 원인 모르는 소화불량
약물치료전 생활습관 교정을
혈변·체중감소땐 병원 찾아야

요즘 들어 소화가 잘 안된다고 말하는 이들을 많이 접한다. 예전과 비교 증가추세를 보임이 뚜렷하다.

현대인들은 직장이나 학교 등지에서 바쁜 일과를 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일상을 보내며 심신을 혹사하다시피 살고 있다. 소화가 잘 안되고 위 고통으로 불편을 겪는 일이 빡빡한 일상생활 속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 정도와 관련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이같이 소화불량 증상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고 하지만 그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다. 위염이나 궤양 등의 특별한 위장 질환이 없는데도 속이 쓰리는 등 통증이 오고 답답하며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칭한다.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은 궤양과 유사한 궤양형, 식도염과 비슷한 가슴이 쓰린 증상, 복부팽만감과 트림, 구토 등으로 그 증상을 정리해볼 수 있다.

◆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그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나 보통 소화가 잘안되고 속이 쓰리고 위가 부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또 명치 부위가 답답하고 트림이 자주 일어나며 속쓰림 증상, 설사 등을 일으킨다. 이 경우 내시경 검사, CT 검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칭해 기능성 소화 불량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증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 이런 증상들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수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수주 또는 수개월 증상이 재차 지속되기도 한다.

◆ 원인

현재로서는 자극적인 음식, 음주 등으로 인해 위에 자극이 가해진 상태에서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신경과민 등이 겹치게 돼 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 소화 불량의 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 고연령, 위궤양을 앓은 경험, 헬리코박터 필로리 균의 감염, 흡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과식, 과음 등을 꼽고 있으나 그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다.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및 위암과 연관돼 있는 헬리코박터 필로리 균의 경우 일부 연구에서 제균치료로 소화 불량 증상이 다소 호전되었다고 보고하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된 비율이 정상인과 소화 불량을 가진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음이 알려져 있다.

◆ 치료 및 예방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는 규칙적인 식사 등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대신 위 운동 이상, 위산 분비의 증가, 헬리코박터 감염, 정신사회학적 요인, 내장 감각 이상 등 여러 요인이 겹쳐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증상을 개선시키는 소화기계 약물이 증상 호전 효과가 있으나 자주 재발한다. 재발방지 위해 규칙적인 식사, 소식, 맵고 짠음식 피할 것, 스트레스 극복 긍정적인 여유 등이 요구된다.

또 복용 중인 약물 중에 위장 장애를 유발하는 약물일 때는 그 약물을 중단하거나 다른 부작용이 적은 약제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만성 환자는 위의 생리나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를 추가 실시, 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궤양성 소화불량 환자는 제산제가 반응하지 않는 경우 위산억제제 처방, 운동장애성 환자는 운동촉진 약물 처방 등을 들 수 있고, 약제 치료에 실패하면 다른 약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간 환자를 지켜보며 증상의 호전유무를 관찰해야 한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병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소화기계 약물사용에 앞서 생활습관 교정에 임하고 이를 통해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는 등 선 생활습관 교정, 후 약물치료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적절한 처방 없이 궤양 치료제나 소화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위·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암과 같은 큰 병의 진단을 어렵게 하고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만일 아무 이유 없이 2~3주간 소화 불량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특히 혈변이나 흑변 등의 증상을 동반하거나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병·의원을 방문해 진찰토록하고 필요 시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없는 위 질환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식습관이 요구된다.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커피, 담배, 자극성 큰 음식, 습관성 약물 등을 삼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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