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軍)의 기강 문제가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장교가 전역까지 반납하고 부대 전술훈련에 참가해 부대원들을 지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암흑속 한 줄기 밝은 빛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51사단(화성시 매송면) 승리대대에서 본부중대장으로 2년간 복무한 노승범(26·학군47기·사진) 예비역 중위.
노 중위는 지난 6월30일 전역신고를 마쳤지만 7월4일부터 5박6일 간 진행되는 대대전술훈련에 참가해 끝까지 부대원들과 함께했다.
노 중위는 “대대전술훈련을 위해 본부중대장으로서 해야할 임무가 막중하고, 후임 중대장이 있지만 보직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본인의 Know-how를 현장에서 전수할 필요성을 느껴 훈련에 참가 하게 됐다”고 전역연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노 중위는 “지난 2년간 동고동락했던 부대원들과 훈련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면서 “자랑스러운 육군장교의 일원으로 마지막 책임을 다할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대대 본부중대 소속 김유현 병장(22)은 “중대장님은 평소 밝고 적극적인 자세로 솔선수범하는 아주 모범적인 지휘관으로 항상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형 같은 존재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승범 예비역 중위는 2년간의 복무기간 동안 연대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으며, 대대전술훈련을 마치고 정들었던 부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