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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팔달구청 행궁동 이전의 효과

지난 12일 팔달구청에서 기자 브리핑이 열렸다. 염태영 시장과 이재준 제2부시장이 나서 팔달구청 건립 이전지를 화성 성내 행궁동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행궁동 주민들도 나와 기자브리핑을 지켜보았다. 이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행궁동 주민들에겐 평창동계올림픽보다 팔달구청사 행궁동 이전이 더없는 희소식이었을 것이다.

 

팔달구청이 들어설 곳은 행궁동 화성박물관 내 부지 2만2천699㎡(6천866평)이다. 오는 2013년 연말에 준공될 팔달구청은 수원천과 인접해 있어 수변, 문화, 역사, 행정의 융합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수원시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팔달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어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행궁동 내의 매향동, 남수동 지역이 좋아질 것이다.

 

한마디로 구도심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는 지하1층 지상3층 등 연면적 5천634㎡(1천705평) 규모로 행정, 복지, 문화, 역사 등 복합센터 기능을 겸비하게 된다고 밝혀 주민들이 더욱 환영하고 있다. 구청사는 화성박물관과 함께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다. 사실 행궁동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지역으로 ‘성안 사람’이라는 주민들의 자부심도 컸다. 1980년대까지는 수원의 중심권으로서 수원의 토박이 부자들이 살던 지역이었다.

 

남문시장과 지동시장, 종로 청과시장 등 상권의 중심지로서 주민들의 어깨엔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이주하고 상권도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건축행위 제한 등 개발이 되지 않는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도 컸다. 재개발 사업이 무산된 후에는 슬럼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팔달구청의 이전소식은 낭보일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팔달구청이 있는 월드컵 경기장 인근 주민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염시장이 “구청사 이전에 따른 인근 주민들께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추후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협의를 거쳐 대체 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다소 위안이 될 것이다.

 

현재 구청이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월드컵경기장을 임대해 사용하기 때문에 협소한데다 임대료와 유지관리비가 매년 약 7억6천여만원이나 들어 어차피 이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음을 현재 구청 주변 주민들에게 잘 이해시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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