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혼혈 농구선수 문태종(인천 전자랜드)이 동생 문태영(33·창원 LG)과 함께 기다리던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문태종은 21일 법무부에서 문태영과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돼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문태종은 귀하 허가 직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발탁이 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투른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의 나라, 그리고 내가 태어난 국가에서 뛰는 게 영광이고 엄마가 다음 달 한국에 오는데 날 보면 좋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한국 농구 대표팀에 형제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문태종은 이미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은 상태다.
한국의 위약 포지션으로 지적됐던 슈터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 명단에 올라와 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재 KCC 감독도 “문태종이 한국국적을 취득하기만 하면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수인재로 선정돼 귀화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지금까지 문태영과 문태종을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이다.
하지만 문태영과 문태종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스포츠 스타들이어서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동샌 문태영도 “우리 형제가 '톱5'로 인정을 받은 것 같은 모양 자체가 매우 영광스럽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국가대표로 부름을 받으면 더 잘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