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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삼겹살이나 먹을까 하는 마음에 동네 정육점에 들렸다. 잘 보이는 곳에 굵은 글씨로 써놓은 메모지가 눈에 들어온다. “삼겹살 공급이 달려 1인당 2만원 까지만 판매합니다” 삼겹살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까지 겹쳐 삼겹살 품귀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후유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연중 삼겹살 수요가 가장 많은 휴가철을 맞이해 유통업계는 국산 삼겹살은 포기한채 외국산 삼겹살을 대량 확보해 판매전에 돌입하는 등 비상사태다. 이마트는 공급 부족 사태를 막으려고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 170t과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270t 등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했으며 부족분은 호주산 냉동 업진살(우삼겹, 100g당 1천480원)로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작년보다 30∼40% 줄어든 국산 삼겹살 공급에 대처하려고 7∼8월분 수입 삼겹살을 대량 확보했다. 프랑스와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칠레에서 확보한 냉동 삼겹살과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공급된 냉장 삼겹살 등이 300t에 달한다. 이처럼 각 유통업체가 판매 중인 외국산 삼겹살은 종류에 따라 가격이 국내산의 절반 내지 3분의 1 수준이라서 시장 점유율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겹살 대신 목살이나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을 소비하자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오후 농협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알뜰 장보기, 합리적 소비를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을 열었다. 값비싼 삼겹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목살의 맛이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삼겹살은 ‘살과 지방부분이 3번 겹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갈비를 떼어낸 부분에서 복부까지의 넓고 납작한 모양의 부위로 붉은 살코기와 지방이 삼겹의 막을 형성하여 풍미가 좋다. 돼지고기 부위 중 가장 고소하고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지만 기름기가 많아 지방 함유량이 가장 많고 칼로리가 높다.삼겹살은 황사, 분진이 많은 일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마시는 먼지 또는 석단 분진 등을 흡수해 기관지나 폐의 오염을 막아 진폐증을 예방하고 삼겹살의 지방이 수은, 납 등의 공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켜 해독작용을 한다. 돼지고기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리놀산, 아라키돈산)으로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 혈류를 좋게 한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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