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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잘못된 상식

여름철 응급상황 대처법 미리 숙지하자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뜨겁게 작렬하는 태양과 함께 휴가시즌을 보내기 위해 야외에서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응급상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알아두면 피할 수 있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응급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여름철의 사고 중 1순위는 뭐니 뭐니 해도 물놀이 중에 벌어지게 된다. 튜브에 태웠다고 방심하고 아이를 혼자 두게 되면 파도에 의해 먼 바다로 떠내려가게 된다. 성인이라도 혼자서 수영하는 건 절대 금물이며, 음주 후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수영 중에 근육에 경련, 일명 ‘쥐’가 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늘리는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종아리에 경련이 생겨났다면 발등을 위쪽으로 당겨주다 보면 증상이 가라앉게 되는데 당황해서 몸부림을 치거나 동작을 많이 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니 주의해야 한다.

주변에 익수자나 조난자가 있을 때 손이 미치는 곳이라면 물가의 단단한 물체를 한손으로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조난자의 목을 움켜잡고 구출하며, 손이 미치지 않는 범위라면 절대 수영으로 구할 생각은 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 막대, 끈 등의 도구를 가능한 길게 엮어 조난자가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우리나라 기후의 아열대화와 맞물려 연안 바다에 해파리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 중 노무라깃입 해파리, 작은 부레관 해파리, 유령해파리 등이 대표적인 독성을 지닌 해파리 종류이다. 특히 남해안에서 해파리 독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으로는 통증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

해파리에 쏘일 경우 조그마한 독주머니(nematocysts)들이 피부에 달라붙어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제거하는 것이 초기 치료에 중요하다.

피부를 씻어내기 위해 수돗물을 사용하게 되면 삼투압에 의해 터지지 않고 있던 주머니들이 마저 터지게 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면 안되며, 제일 좋은 방법은 식초로 닦아내거나 알코올이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닦아내는 것인데 이게 어렵다면 바닷물로 씻어낸다.

해파리 독소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얼음찜질 보다는 뜨거운 찜질이 증상완화에 더 효과적이다.

증상은 대부분 수 시간에서 수 일 내로 호전되지만 간혹 색의 변화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 후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낮 시간에 많은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다.

대부분이 1도 화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되기는 하지만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특히 아이의 경우에 더 빈도가 높은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가능한 한낮에는 활동을 피하고 노출이 적은 옷을 입는 등으로 빈도를 낮출 수 있다.

무더위에 열로 인한 신체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일기예보에 관심을 기울이면 정보를 챙길 수 있다.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누어지는데 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 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무리하게 작업이나 신체활동을 지속하다 보면 일사병,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열허탈증 등의 질환을 앓게 되는데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회복이 되지만 열사병에 이를 정도에서는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하게 된다.

특히 노약자, 당뇨환자, 음주상태 등에서는 열에 의한 증상이 더 쉽고 빠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폭염특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활동은 1시간 정도로 끊어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쉽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아이들만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를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보면 냉방병이 생길 수도 있다.

가능한 실내외의 온도차를 줄여서 냉방을 시행하고 충분히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면서 바람을 직접 받지 않는다면 그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사실 야외 활동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응급처치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사소하고 불편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킬 경우에는 발생되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와 가족의 안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무더운 여름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로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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