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7여년 만에 지난달 말 첫 입주를 시작한 수원 광교신도시 내 기반시설 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진·출입을 위해 외곽지역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도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면서 광교신도시 안팎에서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외곽 지역에서 광교신도시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진·출입 램프 설치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향후 이 일대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1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교신도시 A5블럭 한양수자인 아파트(4개동 214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9월 울트라참누리(1천188가구), 10월 휴먼시아(466가구) 등 올해 말까지 7개 블록에 6천349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2012년 9천687가구, 2013년 이후 1만 3천960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지구내 기반시설 공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데다, 외곽의 도로 등 각종 인프라 조성사업들이 차질을 빚으면서 신도시 안팎에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광교신도시 외곽의 A19·28 블럭의 경우 당초 한국도로공사가 영동고속도로 휴게소를 설치키로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뒤 대체부지 협의 지연에 따른 소유권 이전이 늦어지면서 준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구간의 아파트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입주가 완료되지만, 방음벽과 방음터널 등 소음 방지시설은 오는 2014년 이후에야 조성될 예정이어서 해당지역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업 공동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빠른 시일내 방음벽, 방음터널을 조성하도록 도로공사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광교신도시와 연결되는 고속도로 건설과 진·출입 램프 사업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입주 이후 교통대란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광교신도시의 오산 방향 진·출입 연결로는 아예 계획조차 되지 않았다가 교통불편 등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뒤늦게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성사 여부마저 불투명하다.
광교신도시로 이어지는 북수원IC~상현IC를 잇는 민자도로 역시 사업 타당성을 두고 논란을 빚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등 사업지구 외곽에서 진행되는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최초로 입주한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인근 기반시설 지연 등을 이유로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를 거부하면서 20가구 중 고작 1가구만이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