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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세계모의유엔회의가 갖는 의미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2011 세계 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ㆍGMUN)가 열린다. 인천시와 유엔공보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분쟁, 빈곤, 인권, 환경, 발전 등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토론과 협의로 결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모의유엔회의에는 세계 60여개국의 만18~26세 대학생 600여명과 초청인사 100여명, 인천지역 고교생 참관단 400명, 내외신기자단 100명 등 총 1천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회의에서 2011세계모의유엔회의 인천 개최가 공식 채택됐으며, 지난 1월엔 송영길 인천시장이 미국을 방문해 유엔공보처 사무차장과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의향서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모의유엔총회에 맞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모처럼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목적은 물론 세계모의유엔회의에 참석을 위해서다. 반 총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 뒤 우리나라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전해줄 공개 강연도 갖는다. 인터넷을 통해 1천명의 참석자를 모집한 결과 자정에 시작하자마자 18분 만에 마감이 완료됐다. 전국 곳곳에서 공개강연에 참석하겠다고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유엔사무총장 진출과 재선이 얼마나 우리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국민이 갖는 자부심은 엄청나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총장배출의 효과는 더 현실적이 된다. 우리의 국격과 국익신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침은 물론이다. 모의유엔회의 참가자들은 유엔의 의사규칙에 따라 연설과 토론을 벌이며 유엔의 역할과 의사결정 과정을 습득하고 차세대 외교관으로서의 소양을 쌓게 된다. 아울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경험도 하게 된다.

인천은 유엔과 관련이 깊다. 우선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자유세계에는 공산주의와 맞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평화와 자유의 도시로 알려졌다. 송도 국제자유도시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 지부 등 크고 작은 10개의 유엔기구가 활동하면서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 송도에서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반기문 총장과 함께 모의유엔회의를 갖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청소년들이 유엔사무총장과 수많은 다른 나라 청소년을 초청해 개최되는 모의유엔회의를 보면서 우리 외교가 바야흐로 국민외교시대로 이미 접어들었음을 실감할 수가 있다. 모의유엔회의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국제사회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글로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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