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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시와 고양시의 인식 차이

최근 일본 극우 국회의원 3명의 독도와 울릉도 입도를 위한 입국시도로 인해 한국민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여기에 더해 2일 일본 방위백서가 확정됐는데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독도 관할 부대도 명확히 표시돼 있어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舞鶴)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 소속이 유사시 독도에 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독도는 군대가 아닌 경찰이 지키고 있는데 일본은 ‘유사시’ 군대인 자위대를 보낸다는 것이다. ‘국제분쟁지역화’가 목표라고는 하지만 좌시해서는 안될 일이다.

일본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정치쇼’가 벌어지고 난 뒤 ‘나도 울릉도에 가겠다’는 일본 의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대한항공 탑승제재 조치와 방위백서, 극우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기도...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한국인들의 부아를 더 북돋우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이에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가 3일 일본 내 극우인사 및 단체 명단을 정부가 파악해 상시 관리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시기에 고양시가 일본 하코다테시를 방문, 자매결연을 한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최성 시장과 김필례 시의회의장 등 고양시의 주요인사 30여명은 지난달 3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하코다테시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했다. (본보 5일자 21면) 이미 두 도시간에 약속돼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좋지 않았다. 한번 구제역사태로 연기됐었다고는 하나 또 연기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특히 당시 고양지역에는 수해피해가 적지 않았다. 고양시에는 지난달 26~28일 432.5㎜의 폭우가 쏟아지며 주택과 상가 273채가 침수되고 이재민 559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어 응급복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일본으로 출발 당일인 31일에도 122.5㎜의 폭우가 다시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양시와는 달리 수해피해도 없었던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은 일본 의원들이 독도 영유권 문제로 울릉도 방문을 시도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4일부터 7일까지로 예정된 일본 후쿠이시 우호도시 체결 10주년 기념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수원시는 일본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지만 국민정서를 고려해 시장의 행사 참여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의회도 이달 말 사이타마시 방문을 취소했다. 두 도시의 현실인식 차이가 이렇게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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