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뿐만 아니라 사람과 개 등도 감염되는 브루셀라 병이 화성지역에 잇따라 발생되고 있어 시와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병은 임신 후반기의 유산·불임증을 특징으로 하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며 인수공통전염병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화성시 봉담읍 내리 박모씨가 사육하던 한우 18두 가운데 3두가 소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8일에도 향남읍 길성리 김 모씨가 사육하던 21두 가운데 암소 2마리도 브루셀라 병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시는 아직도 이들 소에 대한 살처분을 하지 않고 가축 이동제한 조치만 내린 상태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시는 브루셀라 발생 시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농가에 대해 2개월에 한 차례씩 6개월간 모두 3차례의 혈청검사를 하고, 차량 이동 제한과 외부인 출입 통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소는 대부분이 일생 내내 다른 소로 브루셀라균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아 조기 처분이 최선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추가로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가축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