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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 광역형 종합장사시설 어떻게?

우리나라의 혐오시설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화장장, 장례식장, 납골당 등 장사시설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도 장사시설에 대한 인식이 이제 서서히 바꿔가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2001년 개장한 수원시 연화장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물론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의 심각한 반발에 부딪힌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민들과 성심성의로 협상을 해 이를 극복해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사시설로 자리 잡았다. 사실 외국 선진국가들의 경우 묘지는 도심 한 가운데 있다. 혐오시설이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장사시설을 새로 건립하려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광역형 종합장사시설을 본격 추진하려는 화성시도 예외가 아니다. 화성시는 “경기도 화장률이 72%(2009년 기준)가 넘는 상황에서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인근 시로 원정화장을 다니는 실정”이라며 “시민들이 겪는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적극 대처하고자 한다”며 장사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화성시민들은 수원연화장 등지의 장사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비용도 현지주민들보다 비싸 경제적인 부담이 된다. 수원시 연화장의 경우 역사적 뿌리가 같은 화성시와 오산시민들에게 타지인보다 이용요금을 50% 할인해준다고는 하나 이미 110만 수원시민들의 이용률만으로도 여유가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때문에 3일장을 치러야 함에도 할 수 없이 4일장으로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화성시의 종합장사시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가장 절박한 이유다.

이에 화성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민간 중심의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추진 방향 등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지 선정은 마을이나 읍·면·동 단위로 공개 신청을 통해 후보지를 공개 모집하고, 후보지에 대한 심사 및 타당성 조사, 최종 입지 선정은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 재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근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광역형 종합장사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절대 필요성과 수요예측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미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고 사업의 실효성도 의심된다는 주장도 있다. 신중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필요한 사업인만큼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추진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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