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재의 주인공은 지난달 13일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40%를 이식해 준 육군 51사단 비룡부대 이효진 일병(22).
22일 부대에 따르면 이 일병은 4년 전부터 간 경화로 투병해오던 아버지 이성환(46)씨가 지난해부터 간 경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계셨다는 것.
이 일병은 이런 아버지를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간 이식을 결심했다.
아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지만 군부대의 배려가 있어 가능했다고 이 일병은 전했다.
이 일병은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배려해 주신 대대장을 비롯해 전우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버지께서 건강해지신 만큼 앞으로 남은 군 복무간 더욱 성실히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도진 대대장(중령)은 “이 일병은 평소에도 아주 성실하게 군 생활해 왔으며, 이 일병이 효와 헌신의 의미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부대원들에게 큰 본보기가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아주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들 부자는 부작용 없이 빠른 회복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