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 코골이
“학습성과를 내야하는데 우리 아이가 수면장애라니 걱정이 커요.” 소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주로 깨어 있는 것에 가까운 얕은 수면을 지칭하는 렘수면이 나타나는 새벽 시간대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부모들이 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 수면호흡장애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낮시간 졸리움증, 집중력 저하, 학업성취도 저하 등 학습 장애가 따르고 성장 호르몬 분비 장애, 심혈관계 질환 등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소아 수면호흡질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소아 수면무호흡에 대한 원인,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살펴본다.
◆ 소아수면무호흡 원인
수면 질환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하지불안증 등 다양한 장애를 포괄한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은 통칭 수면호흡장애로 일컬어지며 환자 본인의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중요 질병으로 분류하는데 이견이 없다. 소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코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적인 폐쇄에 의해 나타나는 수면호흡질환이다.
소아의 경우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코변도) 비대가 주된 문제로 코골이 원인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코를 고는 어린이는 전체의 10~12%에 이르고 코고는 아이의 20~30%에서 소아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아수면호흡장애 증상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주로 근육의 긴장도가 낮아지거나 없어지는 렘수면이 나타나는 새벽시간대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소아 수면호흡장애는 집중력 저하, 학업성취도 저하 등을 유발해 소아 정서안정에도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의 질이 저하된 아이들은 주간 졸리움증을 호소하는 성인과 달리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지나친 활동성을 보이는 경우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가 더욱 심해져 수업중의 집중력 부족과 적절히 행동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결국 피곤해진 아이는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며, 안절부절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도 뚜렷하게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아이의 수면부족 정도나 원인 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어 수면부족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가 있어 심각성이 크다.
◆ 코골이 원인 편도선 등 얼굴모양 변형 유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는 소아 코골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합병증으로 치아의 부정교합과 얼굴모양의 변형을 일으켜 빠른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대해진 편도선과 아데노이드는 소아의 상기도를 좁게 만들어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소아들은 입을 벌린 형태의 얼굴 발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소아들의 얼굴형은 주로 4세에 70% 정도 완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심해 구강호흡이 심한 아이들은 가능한 빨리 수술을 통해 기도를 넓혀주는 것이 향후 치아 및 얼굴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
◆ 치료
소아 수면호흡장애는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절제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대부분 증상이 깨끗하게 없어진다. 수술로 아이들이 정상 호흡을 찾아줘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치아 부정교합과 얼굴모양 변형 등 문제점들을 차단할 수 있다. 부모 등 어른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소아의 20~30%에서 관찰되는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이를 적절히 치료해야만 좀 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아에게 수면호흡장애 질환으로부터 편안한 삶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청취와 구강내 신체검진, 방사선 촬영 등으로 예측하는데 그치지 말고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야간수면다원검사를 실시,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