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운영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연일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어서 흐뭇하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수원시 문화사절단은 아프리카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시와 우간다 국립대학교인 마케레레대학교의 초청으로 지난 19일부터 우간다를 방문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제일 먼저 지난 한 호텔에서 우간다 정부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수원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우간다 홍보부 장관, 캄팔라시 시장과 시의원 등 우간다 관계자는 물론 주한 우간다 대사, 바티칸 우간다 대사, 현지 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는 소식이다. 공연 중간에 우간다 국민들의 애창곡을 우간다어로 부르기도 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감명을 줬는가 하면 캄팔라 시장이 즉석에서 수원시와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박종대 우간다 대사 역시 “수원시 문화사절단의 우간다 공연은 지방자치단체 외교 활동에 대한 성과로 권장할 만한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화외교의 힘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바티칸 우간다 대사인 장인남 주교는 더욱 고무적인 평가를 해줬다. “수년간의 외교 성과보다 오늘 공연 한번이 더 큰 것 같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기분 나쁘겠지만 이런 경우가 어디 이번 뿐 일까? 세계로 퍼져나가는 연예계의 한류와 스포츠 스타들의 활동, 문화와 예술이 전파하는 국가 이미지는 관리들의 공식 외교활동을 앞선다. 문화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가장 좋은 수단임을 수원시립합창단 우간다 방문 연주가 증명한다. 이어진 거리공연, 세미나, 성프란시스성당 연주회, 국립극장연주회 등도 성황이었다. 특히 성프란시스 성당의 연주회는 환호와 함께 춤추며 노래하고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300여명의 관객들은 앵콜을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의 뜨거운 감동을 함께 나눴다. 캄팔라시 시장의 말대로 비가 오면 진흙도시가 되고 개인 날은 먼지도시가 된다는 빈민가에서 열린 거리음악회도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전한다. 뛰어난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수원시립합창단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문화사절단이나 예술단을 외국으로 보내는 일에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문화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