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S.E.S, 신화, 동방신기, 천상지희,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듣기만 해도 마음 설레게하는 연예인 조련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초청받아 특별 강연을 했다.
이수만 회장은 “당신의 귀를 자르지 말라!(Don’t try to cut your ears!)”고 역발상적인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고흐가 귀를 자르지 않았다면 오히려 시대를 바꾸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걸작들을 더 많이 창조할 수 있었을 것이며, 아시아의 문화산업은 귀를 자르지 않은 고흐 혹은 귀가 들리지 않았어도 수많은 명곡들을 작곡한 베토벤과 같은 천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 전 세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대 농대 농업기계학과 출신인 이수만은 대한민국의 가수로, 현재 SM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회장을 맡으며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1975년 ‘4월과 5월’의 멤버로 데뷔, 1983년 앨범을 낸 후 1989년 ‘뉴 에이지’, ‘끝이 없는 순간’ 앨범을 발매했다.
머리의 두상이 말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문세, 유열과 함께 ‘마삼트리오(馬三Trio)’로 불리기도 했다.
1989년 2월 SM기획을 설립하며 연예기획사 사업에 뛰어들었고, 1995년 2월에는 SM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의 연예 프로듀서 인생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을 잠식해 들어갔다. 한류열풍은 유럽에 이어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대중음악 전문지인 ‘대중음악 사운드’가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 1위에 뽑혔다.
SM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수만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가는 올해 1월초 1만7천900원에 불과했지만 일본과 유럽 등에서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소속 아이돌 가수의 인기상승과 ‘K팝’ 열풍 덕분에 올해 들어서만 배 가까이 올랐다.
K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오산에 ‘K팝 스타 양성소’를 조성한다.
23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지사, 곽상욱 오산시장,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K팝 스타 양성소 건립을 약속했다. 2013년까지 오산시 양산동 세마대 인근 부지에 한류스타 양성 국제아카데미가 들어선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새역사를 써 가고 있다.
/안병현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