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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권무무 달하’ 순회공연 성공 기대하며

태권도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로서 올림픽 종목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무예이자 스포츠이다. 그런데 경기도립예술단이 제작한 공연 ‘태권무무 달하’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 지역 5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된다고 한다. 오는 27일 오후 8시 광주 남한산성 내 역사관 광장 야외무대에서 공연한 후 다음달 30일과 10월 1일에는 경기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10월 17~25일에는 한인을 위한 북아메리카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인 태권도와 예술적인 몸짓을 결합하여 만든 무용이다. 태초 이전 무의 세계, 남녀 간의 사랑, 약육강식의 세계, 선과 악의 대결 등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문화유산 태권도와 전통무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조화시킨 작품으로, 동양의 윤회사상과 태권도의 정(靜)과 동(動)의 조화, 고구려 벽화 속 신화적인 상징물들로 이뤄진 캐릭터 등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문화사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는 70년대부터 예술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두 분야의 이질성과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태권무무 달하’는 무예와 춤을 적절히 혼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무도와 태껸, 태권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무예를 선보이지만 남성적인 강렬함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인 조흥동 씨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안무를 곁들이고 있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로는 송승환씨가 제작한 ‘난타’를 꼽을 수 있다. 무예퍼포먼스 ‘점프’도 인기를 끌었다.

우리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제작한 이야기가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태권무무 달하’도 경기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고 경기도와 수원시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경기도의 무예이자 수원의 무예인 ‘무예24기’를 작품화 시키자는 것이다. 정조대왕의 명의 의해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종류의 호국무예는 맨손무예인 권법으로부터 칼과 창, 월도, 마상무예 등 모든 무예를 집대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무사 백동수’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조시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면 훌륭한 작품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무예24기 보존회와 시범단이 구성돼 있으므로 언제든지 작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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