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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평화공원 6년째 ‘표류’

화성희망연대-주민대책위 “2015년 마무리해야”
市 “국비지원 반토막 2017년 준공 연기 불가피”

50여년간 미군 사격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 사격장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6년 째 표류하고 있다.

화성희망연대와 매향리평화마을건립 주민대책위 회원 20여 명은 25일 화성시청 본관 앞에서 ‘매향리 평화공원 건립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원 조성사업이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고 걱정과 분노의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와 화성시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는 역사적 상징성과 평화의 메시지, 반세기 동안 고통받은 주민들의 상처 치유를 위해 추진된 평화공원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평화공원 건립을 위한 민·관 공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예산을 책정해 2015년까지 공원 건립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2005년 8월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이 폐쇄되자 모두 2천18억원을 들여 전용 공여구역인 97만3천㎡를 공원 60%, 레저시설 40%의 국제적인 평화생태공원을 2013년까지 조성한다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사업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평화공원 조성계획을 2015년으로 2년여간 연기했다.

시는 애초 총 사업비 가운데 40∼60%를 국방부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는 시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국비지원이 21%(424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는 전체 부지의 60%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고 40%는 해양레저시설로 조성한다는 애초 계획을 전체 부지를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시는 이어 평화공원 준공 시기를 또다시 2017년으로 연기하자 주민들은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이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체부지를 모두 공원으로 조성하게 되면 국비지원액이 늘어 나고 사업내용도 변화가 없다”며 “관계부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방향을 도출해 사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니사격장은 6·25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면서 주민 1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등 폭격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잇따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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