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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버린 양심’ 자연은 몸살

화성 문호동 일대 야산에 음식물쓰레기 불법투기 무허가처리업자 적발
악취·침출수 등 피해 우려… 시 “형사고발 등 강력조치 할것”

 

화성시의 한 야산에 수년째 음식물쓰레기 다량으로 불법 투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인 이 야산은 행정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음식물쓰레기 산'으로 변해 버렸다.

인근 주민들은 무허가 음식물처리업자가 경기지역을 돌며 수 년 전 부터 음식물쓰레기를 가져와 불법으로 매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 화성시와 환경생태보존연합에 따르면 수년간에 걸쳐 화성시 문호동 일대 야산에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 투기해 환경을 크게 오염시킨 업체를 잠복 끝에 붙잡아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주민들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K모(56)씨가 다른 음식물 처리 업체의 허가증을 빌려 무허가로 수집운반업을 하며, 음식점과 공기관 등을 상대로 불법으로 음식물을 수거해 이 일대 야산에 투기했다고 덧붙혔다.

K씨는 그동안 새벽시간을 이용해 인가들이 없는 이 야산에 1~5t 트럭을 이용해 적게는 수백t에서 많게는 수만t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투기로 인한 악취와 환경 오염으로 심한 고통을 받던 주민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취재결과 이 일대 야산은 심한 악취와 함께 시커맣게 변한 흙 사이로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가고 있었으며, 이로 인한 악취와 침출수로 이중피해가 우려되고 있었다.

특히 투기된 음식물 쓰레기 중 일부는 경기도의 모 교도소에 대량으로 수거된 정황도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생태보존연합 조정형 회장은 “모 교도소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수거해 야산에 버리면서 막대한 음식물처리비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불법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주민 L모(42)씨는 “그동안 이를 단속하는 관할기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K씨는 가축을 먹인다고 속이고 아무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트럭에 실어 불법으로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처리업자의 허가사항과 버려진 음식물쓰레기의 투기 행위자를 조사하여 형사고발하는 한편, 원상회복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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