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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물가, 근본대책 마련해야 한다

수입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감소됐는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서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 굵어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4.7%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에는 5%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이 9개가 담긴 백화점의 고급 배 선물세트는 13만 원에 팔린다. 그러니까 배 한 개에 1만4천 원인 셈이다. 사과도 마찬가지다. 13개가 들어있는 특선 사과세트의 한개당 가격도 1만2천 원 꼴이다.

백화점의 고급 선물세트니까 전통시장보다 비싸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심하다. 전통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제수용 과일로 사용되는 상품 배는 한 개에 5천 원에서 7천 원은 줘야만 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한 대형마트의 추석 일주일 전 성수품 가격 예상치다. 과일 값은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10% 이상씩 오르고, 숙주, 시금치, 햇대추 등도 비싸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풍과 장기간 지속된 호우피해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돼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낸바 있다.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 터에 소비자인 서민들이나 영세상인들의 살림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 물가 상승 이유는 박 장관의 설명처럼 우기가 길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관계자들은 8월 말에 들어서면서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농산물의 수급상황도 점차 원활해지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30일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 대책에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지는 모르겠다. 올해는 매년 정부나 지자체가 발표하는 ‘특별 관리품목에 대해 지속적인 물가 모니터링과 수급, 가격동향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운운 등의 틀에 박힌 탁상 행정 대책이 아니기를 바란다. 당장 차례상 준비가 걱정인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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