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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주민참여와 아름다운 고발정신

 

하늘은 나날이 높아가고 하얀 구름은 그 선명함이 더해가는 계절이 왔다.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올해도 부천시는 복사골 예술제를 시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등 여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개최될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는 왜 이런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걸까?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다른 사업이 있을 수도 있는데, 포퓰리즘의 행태는 아닌지 의문을 갖는 시민도 종종 있는 것 같다.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은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부가가치라든지 부천시의 이미지 제고라든지 여러 가지 동기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도시가 발전하는 데 있어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 새로운 부가가치가 끊임없이 창출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PiFan 총예산은 36억원이었고 전체 관람객 수는 4만8천명으로 그중 유료 관람객 수는 3만4천명, 관객점유율은 74.6%였다. 영화제 기간동안 관내 관광명소, 요식업체, 숙박업체, 쇼핑업체 등 소비 진작에 이바지한 바도 컸다.그러나 행사를 개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참여 없이는 어떤 훌륭한 행사도 성황리에 마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행사는 시민과 함께 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비단 이러한 참여의식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는 언제나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많은 논란이 일었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있었다.

최종투표율은 25.7%에 불과했다. 주민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10월 26일 재·보궐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주길 바란다. 한 시민으로서의 역할이라면 적게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쓰레기 불법투기 고발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 신고 등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 지역봉사단체, 자원봉사 활동 등 자발적인 주민참여는 자아실현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져온다.

부천시에서는 상반기에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시민 제안을 받았다. 또 시민고객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시에서 실시하는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도 있고 주요 행사에 대한 연락도 수시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민참여예산제 실시로 기존에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행사해왔던 예산 편성에 지역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집행부와 시의회, 그리고 90만 부천시민 모두가 추구하는 바는 사실 다르지 않다. 우린 모두 지금보다 더 많은 풍요와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인생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이루어 가는 과정은 비록 수만 가지일지지언정 목표는 같다. 시민과 함께 부천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 시민 참여가 바로 그 시작점이다. 시민들에게 있어 적극적인 참여와 고발정신은 성숙한 지방자치구현과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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