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수)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건강] 자외선 노출시간 줄이고 오래된 상처 즉시 처방하라

‘기저 세포암’ 75~80% 발생
눈·코 등 얼굴부위 조직 파괴
궤양 오래가면 병원상담 필수

■ ‘피부암 예방·치료’ 알아두자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많은 비로 햇볕에 노출된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해마다 여름이 오면 많은 이들이 반팔 티셔츠, 민소매 셔츠, 수영복에 이르기까지 노출 복장에 오랫동안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화상은 물론 피부암에 걸릴 수도 있다. 이 사실을 접한 많은 이들이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인과 거리가 먼 것으로 알았던 피부암이 최근 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기저세포암

피부암 중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발생 피부암 가운데 75~80%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햇볕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얼굴에 많이 생긴다. 표피의 바닥에 있는 세포층에서 생기며 천천히 자란다. 암이지만 임파절이나 딴 기관으로 전이 되는 일은 거의 없고 계속 자라면서 주위의 조직을 파괴하며 괴양을 일으킨다.

사망자는 많지 않지만 얼굴이나 눈과 코가 망가지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피부가 아물지 않은 궤양이 있을 때 의심을 하지만 궤양이 없이 자라는 일도 많다. 수술로 거의 완치 되지만 오랜 기간 방치되면 암이 커져 수술 후 조직이 많이 손상이 된다.

◆편평세포암

피부암중 두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종이며 피부암의 10~15% 정도 된다. 역시 태양에 노출이 되는 얼굴, 손 등에 많이 생긴다. 기저세포암 보다 악성이어서 인근 임파절이나 뼈, 폐 같은 타 기관으로 전이 돼 사망하기도 한다. 이 피부암은 5~10%가 인근 임파절로 가고 입술이나 눈꺼풀에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입술이나 얼굴에 잘 낫지 않은 상처가 있을 때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악성흑색종

악성흑색종은 피부암의 2% 정도지만 사망률이 높은 무서운 종양이다. 암중에서도 독성이 강하기로 손꼽히며 발생률이 급속히 늘고 있다. 흑색종은 태양빛이 강한 지역에서 많이 생긴다. 햇볕이 부족한 북 유럽에서는 흑색종의 발생률이 10만 명당 40명 정도지만 남부 유럽은 114명이나 된다. 같은 미국에서도 북부에서는 10만 명당 146명이지만 남쪽에서는 300명 정도 되며 미국의 암 사망율 중 7번째를 차지하는 무서운 병이 됐다. 발병 시 임파절로 전이 되고 또 신체의 어느 기관이고 가릴 곳 없이 전이 돼 생명을 위협한다. 폐나 간과 뼈에 가는 것은 물론이고 보통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는 뇌, 심장 세포까지 영향을 미친다. 흑색종은 우리 몸에 있는 많은 기존의 점에서 생겨나는 것이어서 감별하기 어려울 수 있고 자리가 가렵거나 궤양이 생겨 피가 나면 반드시 성형외과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마졸린씨 궤양

이 질환은 만성궤양, 만성흉터, 만성염증 부위에서 발생한 모든 악성종양을 지칭한다. 화상흉터의 0.1~2.9%에서 암이 발생하는데 생길 수 있는 악성종양은 90% 이상이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이다. 아주 드물게는 선암, 악성조직구종, 지방육종, 섬유육종, 암육종 등도 보고 되고 있다. 마졸린씨 궤양은 이같이 향 후 암육종의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진 후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피부암 치료

피부암은 주로 얼굴에 발생하기 때문에 종양의 크기가 클 때는 성공적으로 종양 제거 수술이 됐더라도 심각한 변형이 뒤따를 수 있다.

성형외과에서는 피부암 수술 후 결손된 피부를 재건하기 위해 피부이식술, 국소피판술, 유리피판술 등 방법을 이용한다. 피부이식술은 종양제거 후 결손의 깊이가 깊지 않을 때 비교적 눈에 띠지 않는 부위를 사용할 수 있다. 국소피판술은 깊이는 깊지만 비교적 크기가 작은 종양을 제거한 후 사용하며 주위 조직과의 색상과 질감을 맞추어 주는데 유리하다. 종양의 크기 및 조직 결손의 깊이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유리피판술이다. 유리피판술은 종양이 발생한 인접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조직을 혈관과 함께 채취한 후에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동맥과 정맥, 신경을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방법이다. 피부암 재건술이 얼굴에 적용될 때에는 수술 후에 나타나는 미용적, 기능적 결과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피부암 예방 수칙

△자외선 노출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여름에 외출할 때는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쓴다 △선천적으로 생긴 점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한다 △점에 크기나 색상 변화가 있으면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는다. △오랫 동안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은석찬 교수>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