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 인사 자녀를 비롯 유명인들까지 병역기피에 따른 비리 현상으로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당당히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당당히 현역복무를 선택한 용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통일부대 신병교육대대에서 군수과 행정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성희(사진) 상병. 그는 5살 때부터 약 19년간 외교관이신 아버지 부임지를 옮겨다니며, 외국에 살면서 영어, 외국문화, 서양 사고 방식에 적응돼 있었다.
또한 군 입대 전 미국 뉴욕 Mellon은행과 미국 국회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주변 동료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사회 경력을 쌓은 김상병에게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가슴 한편에는 어릴 때부터 한국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철저한 가정교육 덕분에 ‘한국인’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자부심이 있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
특히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은 김 상병의 마음 가운데 반드시 한국군에 자원입대해 내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킬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돼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극기, 대인관계, 존중과 배려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전우애를 느끼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한편 그는 “처음 군에 입대할 때에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중대장과 전우들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그를 맞아준 덕분에 군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게 됐다”며 “나는 한국인이기에 군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군에 입대함으로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