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는 28번이지만, 안양·군포·의왕·과천, 구리·남양주, 오산·화성, 하남·광주가 동일 택시운행 권역이어서 31개 시·군을 모두 다닌 셈이다. 김 지사는 수원에서 3번, 부천에서 2번 택시체험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택시 체험이 완료되면 이를 기념해 오후 1시부터 독거노인과 편부모 어린이, 장애우 등 30여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여주 신륵사와 목아박물관 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관광에는 택시운수 종사자 9명이 함께 동행한다.
김용삼 대변인은 “현장 속에 답이 있다고 믿고 있는 김 지사의 뚝심이 31개 시·군 전역의 택시체험을 가능하게 했다”며 “택시체험을 통해 얻은 것이 많은 만큼 김 지사의 택시운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의 택시체험을 통해 236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았으며, 3천80km를 달렸다.
요금 수입으로 177만120원을 벌었고, 사납금과 가스비 159만8천568원을 지불한 후 10만3천120원을 남겼다. 큰(?) 수익을 남기진 못했고, 수익은 택시회사에 모두 기부했다.
김 지사는 택시체험 이후 찾아가는 현장 행정이라는 도정 방침을 세우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많은 보고서들 중에서 안 맞는 것도 많은데 이는 책상에 앉아서 엉뚱한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며 “어떤 생생한 보고서도 현장에서 당자사들을 만나 듣는 이야기보다 못하다”며 공무원들에게 현장에 나갈 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해 8월 출범한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 민원전철, 기업SOS지원단, 전철역 민원센터, 기술닥터, 무한돌봄 등이 이 같은 현장 행정을 기본 바탕으로 두고 있다.
김 지사의 택시체험을 두고 ‘정치쇼’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얼마 가지 않는 일회성 행사라는 것이 비판의 주요 이유였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쇼가 분명하지만 그냥 쇼가 아니다. 하루 열 두 시간 택시를 모는 힘든 쇼”라며 “대통령도 꼭 몇 번은 해 보셔야 할 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