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챔피언 고양 대교의 정상 복귀냐, 현대제철이 복수전에 성공하며 첫 우승을 거머쥐느냐.
지난 7개월간의 장정을 마무리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지존’ 자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WK리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고양 대교와 2년 연속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이 그 두 주인공들이다. 두 팀은 오는 26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29일 오후 7시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러 올 시즌 왕좌의 주인을 가린다.
고양 대교와 현대제철은 WK리그 원년인 2009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뒤 2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고양 대교는 올 시즌 19승1무1패라는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9년 원년 우승 당시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현대제철을 모두 1-0으로 제압했던 대교는 올 시즌 한때 정규리그 2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여세를 몰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해 정규리그 20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한 현대제철은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FMC)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고 1차전에서도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2로 패하는 바람에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지난 19일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FMC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설욕에 성공하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2패로 현대제철이 뒤져 있지만 지난 7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한창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고양 대교를 3-1로 제압하고 올해 첫 패배를 안겨준 좋은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