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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 별세

“통일 조국 못보고 가시다니…” 애도 물결

고(故)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가 지난 25일 오전 1시30분 숙환으로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황해도 수안군 출신인 박 장로는 경기여고와 일본 요코하마여자신학교를 졸업했으며, 1944년 문 목사와 결혼한 이후 민주화 운동에 매진했다.

그는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민화협, 통일연대 상임고문과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명예대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5년에는 남북 화해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딸 문영금씨와 아들 의근(JP모건 시카고 부사장)·성근(배우)씨, 며느리 정은숙(성신여대 석좌교수)·김성심씨와 사위 박성수씨가 있다.

박 장로의 별세에 명사들과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문익환 목사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으며,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은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다간 고인의 영면에 마음 다해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마음 평안하기를”, “통일 조국을 못보시고 가셔서 더욱 슬프다”, “문성근 씨도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 등 글을 남겼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박 장로의 각막을 병원에 기증키로 했다.

문성근씨는 이날 인터넷으로 트위터 계정(@actormoon)에 “박용길 장로는 문 목사가 그랬듯 ‘각막’을 기증하고 모란공원/마석에 ‘합장’합니다.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이다.(☎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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