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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고색동 원인모를 악취 ‘잠 못 이루는 밤’

음식물자원화시설 인근 주민 고통 호소

16억 투입 개선사업 ‘별무효과’… “창문도 못 열어”<br>대책위, 주민설명회 개최·감시단 결성 등 요구키로

수원시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위치한 권선구 고색동 주민들이 10년 넘게 계속되는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며 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분뇨처리장으로 고색동에 들어선 자원화시설은 이후 2001년 퇴비화시설을 준공하고 2006년 사료화시설을 증설했다.

수원시 전역의 아파트단지에서 배출된 음식물쓰레기가 이곳으로 모이고 있으며 1일 사료화 160t, 퇴비화 50t 등 총 210t을 처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개방형으로 준공돼 심한 악취가 주택가에 흘러들어갔지만 2005년부터 시설을 보수하고, 2008년 주민들의 강력한 민원으로 연구용역을 펼치는 등 2008년부터 현재까지 1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악취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많은 예산을 들여 노후화된 시설물 교체, 에어커튼 설치, 약액 세정탑 설치 등 악취를 개선하려는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 최모(43)씨는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일주일에 2~3번은 새벽시간 때에 악취가 풍긴다”며 “심할 때는 하수구 썩는 냄새가 진동 해 창문을 열 수도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고색동 주민들은 지난 8월19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시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시측에 ▲악취 조사 시 지역주민들을 참석하게 해서 투명하게 공개할 것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설운영 관련 내용의 충분한 설명과 이해 ▲주민감시단 결성 ▲자원화시설 지하화로 주민피해 최소화 ▲자원화 수익금 주민환원(공공시설 건립)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윤희(35.여) 대책위원장은 “시설 측에서는 기계를 가동하지 않는 새벽에 냄새가 날 리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악취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는 주민이 한 두명이 아니다”며 “최근 시장 면담을 통해 주민감시단을 만들어 정기적인 감시를 할 수 있도록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이중(40) 고색동 청년회장은 “애초에 처음 시설이 들어설 때도 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악취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분명히 있는 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주로 민원이 제기되는 시간인 오전 1~5시 사이에 담당 공무원이 도보로 주택가를 순찰했지만 자원화시설로 인한 악취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피해보상 요구에 시측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음식물자원화시설은 해당사항이 없어 보상은 해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시 조례에는 음식물자원화시설 300m이내 거주 지역을 간접피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고색동의 경우 1.3km가 떨어져 있다.

수원시에서 위탁을 받아 자원화시설을 운영 중인 서울식품 관계자는 “특정시간대에 갑자기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우리가 악취를 모아놨다가 한 번에 터트리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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