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중중장애인 일터가 마련됐다.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이사장 정덕환)은 28일 오후 파주시 교하동 신촌리 2천509㎡에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형원(馨園)’의 문을 열었다.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은 장애인 10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하고 이중 60명 이상은 중증장애인이어야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정덕환 이사장의 호를 딴 형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4억원을 지원받아 착공 15개월만에 완공됐다.
형원은 지상 4층 규모로, 앞으로 중중장애인 등 장애인 100여명을 고용해 친환경 천연세제와 LED 관련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기존 장애인 사업장 대부분이 단순 노동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왔던 것과는 달리 형원은 시설이 대부분 기계화돼 기술력 중심의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장애인들이 받는 임금도 다른 직업재활시설의 4배나 된다.
정 이사장은 “우리나라 400여개 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는 1만2천여명 장애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7만4천원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에덴복지재단에서 일하는 장애인의 평균 임금은 네 배 가까운 106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증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이익”이라며 “앞으로 형원에서 생산한 제품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원식에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