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예산편성과 지원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특정 행사를 지원하려하는가하면 담당공무원들이 추경예산안 심의에 뒤늦게 참석해 시의회로 부터 강하게 질타를 받았다.
29일 화성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는 28일 오후 2시20분부터 교육복지국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부시장을 비롯해 담당 국장은 의회에 도착했지만 정작 담당부서 B과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의회 예결위는 의회 사무국 직원들을 동원해 담당 과장을 찾는 해프닝까지 벌었다.
예결위 위원장과 의원들은 김진흥 부시장과 심재만 국장에게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의원들은 뒤늦게 참석한 담당과장에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박람회와 관련 예산편성과 지원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다음달 22일 열리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돼 행사가 진행될 수 있느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예결위 한 의원은 “집에서 다음달 22일 열리는 사회복지의 날 행사 안내책자를 받았다”며 “어떻게 예산편성과 지원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행사가 진행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예결위는 이날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박람회 예산보조비 1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담당 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보훈단체 주최로 열리는 합동위령제에 참석했다가 회의 시간을 잘못 알고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보고 받은 채인석 시장은 박기영 예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식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의원은 “공무원들의 도덕불감증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의회마저도 무시하는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과연 두려워 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