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N타워 복합상가건물 일부 층에서 용도변경 공사를 진행한 뒤 저층 건물벽에 크랙(crack)이 발생는 등 파손이 속출하자 입주민들이 공사중지를 요구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17일 수원시와 교통 N타워 입주자들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복합상가건물인 N타워의 건축주 H씨는 지하 2층~9층 중 술집이 위치해 있던 8층을 고시텔로 용도변경 해 지난달 초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과정 중 초기 철거과정에서는 각종 진동이 발생하고 각종 자재로 인한 하중이 가중되면서 건물 내 균열현상이 속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취재 결과 해당 공사 층의 위층인 9층의 복도와 계단 곳곳에는 각종 균열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이 같은 상황은 6층 이하 5층까지 마찬가지였다.
특히 공사 층의 바로 아래 층인 7층의 경우 8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20여곳에서 크랙이 발생하는등 각종 균열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틈이 1㎝이상 벌어진 곳도 8곳이나 됐다.
건물 내부 전체적으로도 배전판 등의 주변 벽면은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벽면 조각이 뜯어져 나갈 만큼 약해진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 건물 내부에서 거주하는 입주민들과 상인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민원제기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7층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A씨는 “공사 소음과 진동이 두 달째 계속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8층 공사업체에 공사 중단을 요구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6층에 살고 있는 B씨도 “건물 여기저기 금이 간 곳을 보면 세로로 금이 간 곳보다 가로로 금이 간 곳이 많은데 이것은 단순히 콘크리트 수축으로 인해 생긴 자연스러운 크랙과 엄연히 다르다”며 “밤마다 건물이 무너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잘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건축주 H씨는 “이 건물이 지어진지 10년이 훌쩍 지나 공사 전부터 실금들이 많았다”며 “기존 입주민들의 성화가 하도 거세 건출물 구조안전진단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 입주민들의 불안사항을 확인하고, 해당 건물주에게 구조안전진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