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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경인고속도로 지분 매각 협상

경기도시공사 ‘물타기참여’ 뒷말
손실보전 도민혈세 부담 우려

 

지난해 8월 개통된 제3경인고속도로(시흥 목감동~인천 송도신도시)의 최대 투자자들이 개통 1여년 만에 지분 매각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를 비롯한 6개 건설사들로 구성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제3경인고속도로㈜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7월부터 보험업계 A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공기업 지분으로 투자한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지난 2008년 이례적으로 단독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다 건설업계의 반발에 부딪친데다 매입기관마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을 보류한 뒤 4여년 만에 일괄 매각을 추진 중이다.

17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제3경인고속도로㈜의 투자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건설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제3경인고속도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한화건설(22.07%)·현대건설(16.05%)·대우건설(16.05%)·두산중공업(16.05%)·대림건설(0.40%)·한라산업개발(0.71%)·경기도시공사(28.67%)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7월 A사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현재 매각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8월 개통된 이래 1여년 만에 투자자들이 일제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이다.

도는 이 같은 컨소시엄의 지분 매각은 자금의 정체성보다는 유동성을 담보로 해야 하는 건설업계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컨소시엄 중 경기도 지분으로 출자한 경기도시공사(26.67%)도 지분 매각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지난 2008년 단독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컨소시엄 업체들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를 진행, 참여업체들이 협약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논란 끝에 매각을 보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시공사의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 배경에는 건설업계를 의식한 물타기 참여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매각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매각에 따른 이익금 분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BTO방식(Built Transfer Operate)으로 건설돼 소유권은 경기도로 귀속되고 민간사업자는 30년간 운영권을 가진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90%가 적용됐고 민간사업자(4천573억원)와 경기도(2천191억원)가 총 6천764억원을 투자했다. ‘혈세 먹는 하마’로 꼽히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예산낭비 논란 탓에 지난 2006년 폐지됐으나, 재협상도 여의치 않아 향후 손실보전에 대한 도민혈세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한편 시흥 목감동~인천 송도신도시까지 연결된 제3경인고속도로는 지난해 8월1일 유료로 개통됐으며,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전 구간을 이용할 경우 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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