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시민들로부터 나무를 기증받아 2㏊ 규모의 시민의 숲을 만들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 초부터 개인과 단체, 기관, 기업 등으로부터 2천 그루의 나무를 받아 현재 조성 중인 원미구 춘의동 부천수목원(21만2천㎡) 안에 숲을 꾸밀 예정이다.
나무에 기부자의 명찰을 달고 매년 기부자가 숲을 방문, 나무의 생육 과정을 보도록 할 예정이다.
단체나 기관이 참여할 경우 별도의 공간을 제공, 동산에 기부 단체나 기관의 명칭을 표시해 놓을 방침이다.
나무는 최소 2m 이상에 유실수 등 도심환경에 바람직한 수종이면 되고, 기부자가 직접 심거나 시에 위탁 구입해 심을 수 있다.
시는 결혼, 출생, 생일, 창업, 단체 창립 등 뜻있는 날에 나무를 심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아파트 생활을 해 나무를 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며 “산림욕도 하면서 자신의 명찰이 붙은 나무를 보면 더욱 뿌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부천수목원은 인공폭포, 암석원(바위에 붙어 서식하는 식물을 보여주는 공간), 잔디광장, 무지개원(7가지 색으로 이뤄진 꽃 동산), 복숭아 동산, 높은 지역에 꾸며질 연못인 하늘호수, 수목원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창포원(창포를심어놓은 인공개울) 등 8가지 코스(8경)를 갖추게 된다. (☎ 032-625-35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