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년의 경찰이 있기까지 희생한 경찰관과 부상경찰관을 위해 감사와 위로를 드리며, 또한 경찰의 업무와 질서 확립 현장근무에서 다치거나 부상당한 전·의경 가족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경찰의 역사는 1948년 정부수립과 동시에 10월 21일 미군정으로부터 경찰 운영권을 이양 받은 날을 기념해 1973년부터 이 날을 ‘국립경찰 창립일’로 기념해 해마다 다양한 기념행사를 해 왔다.
그동안 민주경찰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국민과 경찰의 협조 분위기를 조성해 사회 기강확립과 사회질서유지를 다짐함과 동시에 경찰관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기념일로 제정해 왔다.
이제는 장년이 된 경찰인 만큼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선진 경찰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란다. 경찰은 지난 해방 이후 어수선한 정국의 치안확보와 사회안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려 왔으며, 조직이 늘어나 지금은 방대한 조직에 경찰의 인원만도 20만에 달하고 가족만도 수십만에 이르고 있다고 본다. 그러기에 경찰 조직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경찰은 항상 국민의 안전과 치안, 사회질서를 확보해야 하며 국민을 우선 생각하는 경찰의 모습이여야 하고,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역할과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날로 포악해지고 지능화돼 가고 있는 범죄를 막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가적인 노력으로 경찰의 위상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경찰은 장년의 나이가 든 만큼 오늘 경찰의 발전이 있기까지 많은 선배 경찰의 희생과 노고에 보답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1950년 6.25 전쟁 중에도 경찰의 소임을 다했으며, 각종 질서유지와 공비토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찰의 전공을 세우는데 앞장섰고 평상시에도 범죄와의 전쟁과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다 사망하거나 희생을 당하거나 중상을 입고 경찰을 떠난 선배가 있기에 오늘의 경찰이 있다고 본다. 지난날의 경찰의 역사와 교훈을 본받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 경찰은 이들에 대한 보답과 희생에 대한 고귀한 뜻을 받들고 그 가족들에 대한 예우와 처우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경찰에 날에 한번 돌아보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타 부처의 공직자나 조직은 그들의 선배를 존중하고 찾아보며, 예우하지만 유독 경찰은 자리를 떠나면 멀어지는 경찰의 잘못된 관행과 풍토를 바로잡고 시정해야 한다고 본다. 한번 경찰은 영원한 경찰로 기억하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제66주년 경찰의 날을 맞으며 몇몇 사람이나 특수한 단체의 즐거운 잔칫날이 아니라 모든 경찰과 그 가족 그리고 전직들 모두의 경찰의잔치 그리고 국민들에게 축복받는 경찰의 날이 돼야 한다.
특히 경찰에서 상해를 입거나 중상을 당해 평생을 경찰유공자나 국가유공자로 살아가는 희생된 경찰가족을 찾아 위로하고 예우하고 대접하는 기쁨을 나누는 날이 되기를 바라고 국민으로부터 언제나 신뢰받고 공정한 경찰로 거듭나게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그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민생침해사범과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