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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막걸리의 날’ 국민축제로 육성하자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일원에서 ‘막걸리의 날’ 행사가 국민축제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막걸리의 날’이 지정·선포됐다. 앞으로 막걸리의 날은 매년 10월 넷째 목요일에 열리게 된다. 막걸리의 날은 고구려문화연구회 등 단체와 제조업체에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해온 사항이다. 막걸리 문화를 재창조하고 새로운 한류문화 상품으로 떠오른 막걸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8일 정부에 ‘막걸리의 날’ 제정을 제안하는 행사를 치른 바 있으며 고양시에서는 8년 전부터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를 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막걸리의 날 지정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행이다. 프랑스에서 만드는 햇포도 와인 ‘보졸레 누보’는 전 세계의 와인 애호가들이 출시일인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막걸리의 날 지정은 프랑스 와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정부가 매년 햅쌀 막걸리의 출시일을 통일시키고, 해당 시기에 맞춰 국가 차원의 이벤트를 열기로 한 것이다.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월 8~9일 열린 ‘제9회 대한민국 막걸리축제’엔 1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기 때문이다.

사실 8년 전 첫 번째 막걸리 축제가 열렸을 때만 해도 막걸리는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외국산 와인과 맥주, 일본 사케와 중국술에 밀려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국민주의 위치를 다시 찾게된 것이다.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일원에서 열린 ‘막걸리의 날’ 행사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축제마당이 됐다. 전통주 시장 활성화와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한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 100개 이상의 막걸리 업체에서 생산한 다양한 막걸리 제품들을 선보였다.

경기도내에서 생산된 전통주 17종도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주를 가리는 우리술 품평회에 출품해 인기를 끌었다. 27일 ‘막걸리의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햅쌀막걸리 술독 개봉식, 8도(道) 막걸리 산업전 및 공동 시음전, 막걸리 관련 음식전, 막걸리 칵테일쇼, 막걸리 제조 체험전, 각종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으며 국내외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막걸리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기회에 현재 고양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막걸리축제도 도나 국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시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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