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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만초손겸수익

滿招損謙受益

만초손겸수익 : 가득 차면 손실을 부르게 되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게 된다

무엇이든지 가득 차면 줄어들게 되고 겸손하면 유익함을 얻게 된다는 말로, 사람이 아무리 재산이 많고 권세가 높아도 줄어들 때가 있고 낮아질 때가 있으니 잘난 체 하고 똑똑한 체 하면 덕을 잃게 된다.

반대로 겸손한 사람은 존경과 신뢰를 받아 재물과 명예도 모여 들게 된다.

중국 어느 시대엔가 왕이 신하들과 경치가 좋은 곳으로 배를 타고 놀이를 갔는데, 그곳엔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배가 가까이 이르자 원숭이들은 다 달아났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남아서 사람들 가까이를 뛰어 다니며 재주를 부리자 왕이 그 원숭이를 향해 화살 몇 개를 쏘았다.

원숭이가 그 화살을 피하고 비웃는 듯이 쏘아 보자 왕은 “내가 정통으로 맞추지 않았더니만 교만을 부리는 구나”하며 다시 쏘아 원숭이를 죽였다. 왕은 아주 교만하게 굴던 친구 이가진에게 “저 원숭이는 자기 재주만 믿고 교만하게 굴다가 죽음을 자초 한 것이니, 친구도 교만한 태도를 경계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 뒤 친구는 교만하지 않고 왕을 도와 큰 명성을 떨쳤다.

달이 차면 기울 듯이 부와 권력도 마찬가지다. 겸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칫하면 비굴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힘이 있으나 대의(大義)를 위해 낮추면 겸손이지만, 힘이 없어 작은 이익을 위해 대의를 버리고 몸을 낮출 수밖에 없다면 비굴일 수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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