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則民任焉
신즉민임언 : 믿음이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한다
너그러워야 믿음을 얻을 것이고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맡기게 된다.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정치, 그것은 언행일치(言行一致)해야 한다. 그것이 백성의 바람이다. 여기에 합당한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인들 안 되겠는가.
정치(政治)는 정야(正也)라 했다. 곧 바로 잡는 것이다.
곧고 올바른 사람을 등용해서 곧지 않은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마음까지 복종하지만, 반대로 부정확한 사람을 중용해 정직한 사람 위에 놓으면 복종하지 않는다.
참으로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며, 그 자신을 바르게 잡지 못하면 어떻게 남을 바로잡겠는가.
공손하면 모욕을 받지 않고(恭則不侮, 공즉불모),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많은 사람을 얻게 되며(寬則得衆, 관즉득중), 성실하면 남이 나를 의지하고(信則人任焉, 신즉민임언), 민첩해야 공적을 세우고(敏則有功, 민즉유공), 은혜로우면 충분히 남을 부릴 수 있다(惠則足以使人, 혜즉족이사인). 이 다섯 가지의 말은 논어(論語)에 있다.
젊은 제자 자장(子張)이 인(仁)에 대해서 묻자, 공자(孔子)는 “다섯가지를 능히 천하에 행한다면 인(仁)이 된다”고 했다.
문밖에 나가서는 사람을 대할 때 큰 손님을 대접하듯이 공손히 하고 백성을 부릴 적에는 큰 제사를 받드는 것처럼 공경을 다해야 하며 평상시 집에 거처할 때에도 공손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했다.
정치 지도자의 꿈을 꾸는 이들에게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임을 말해둔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