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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만추,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즐기자

어느덧 중부지방엔 단풍도 지나가고 있고 이제 황량한 겨울풍경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단풍구경을 하려면 남도나 제주도 등 남부지방으로 가야 한다. 또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지역의 각종 축제들도 거의 모두 끝났다. 이제 일부지방의 겨울축제만 남겨놓고 있다. 그런데 아직 가볼만한 곳이 있다. 한국도자재단이 주최하고 경기도가 주관하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그곳이다. 지난 9월 24일부터 시작돼 이달 2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어느덧 행사 종반부에 접어들었다.

이 축제는 단순한 도자기 전시회가 아니다. 늦가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 흐뭇하다. 이천 세라피아와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쌀쌀한 가을을 따뜻하게 해줄 ‘구이구이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이천에서는 꼬치구이, 고구마, 떡, 밤 등 20여종의 구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꾸이먹고가마’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또 작가들과 함께 라쿠 소성 이벤트 ‘도자굽고가마’를 연다. 라쿠 소성은 소형 가마를 이용해 속성으로 도자기를 굽는 기법이다. 2시간이면 완성된 도자기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주에서는 노천 소성 행사가 열리는데 가마가 아닌 노천에서 장작을 쌓고 모닥불을 지펴 그릇을 굽기 때문에 그릇이 완성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흙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천 세라믹스 창조센터에서는 유리 시연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세라믹스 창조공방’과 도자 체험 교실 토락교실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상감대장경’ 체험을,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CeraMIX 체험’ 등 상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핵심인 도자 전시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이천 세라피아의 국제공모전의 수상작 전시, 유러피안 세라믹 워크센터의 ‘선데이모닝세라믹스’전, 아틀리에 다르 드 프랑스의 ‘물질과 상상력’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의 상감도자특별전, ‘한중도자교류’전, 여주 도자세상의 ‘세라믹스 라이프’전과 ‘테이블 스토리’, ‘세라믹패션’전도 반드시 봐둬야 할 중요한 전시다. 떠들썩하게 술에 취해 즐기는 여행보다는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떠나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함으로써 문화적 안목을 높이고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불어넣어주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관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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