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지난 6월 독자적인 지위 및 인사·예산 등 권한을 보장하는 등 대폭적인 자율성을 확보하는 ‘해병대 독자성 강화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해병대 역사관에 기념 조형물 등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 및 연평도 포격 무력도발 이후 해병대 전력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군조직법 등 독자성 강화법률안 마련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로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이 같은 해병대의 지휘관리 개선을 기념하고 입법 발의 등 전면에 나섰던 원유철(평택을)·정미경(수원 권선)·신학용(인천 계양갑) 등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상징성있는 조형물 설치 등을 추진중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평택 해병대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이 이임사를 통해 해병대의 독립적 지위를 강화한 지휘관리 개선에 헌신한 정 의원 등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해병대사령부 역사관에 별도의 코너를 마련, 기념 조형물 등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해병대는 이에 따라 역사관내 조형물 설치계획을 추진, 상징성있는 전시물과 함께 흉상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를 맞는 23일을 전후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 이기원 대위는 “해병대의 지휘관리 개선에 도움을 주신 국회 국방위원들께 감사와 함께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상징성있는 조형물 설치 등을 역사관에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의 경우 직업군인 출신의 부친이 월남전 참전용사였고, 신 의원은 해병장교 출신으로 관련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