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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들하지만 예전에는 신혼여행의 필수코스로 젊은 커플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요즘은 중국 관광특수와 ‘제주 올레길’이라는 새로운 관광 콘셉트 개발로 다시금 관광객들이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그런 제주도에 온 국민의 시선이 머물고 있다. 제주도가 아마존, 하롱베이, 이구아수 폭포 등 세계적 관광지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발표가 있던 12일 오전 4시경은 새벽시간임에도 최광식 문광부장관과 정운찬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제주도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국가적 성취를 축하했다.

제주도는 이로서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에 이은 쾌거라며 축제분위기에 싸여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결선투표가 시작된 지 1년 4개월 만에 제주도민 모두가 한마음을 이룬 뜻 깊은 성과에 우선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우려스런 부분이 없지도 않아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노파심을 드러내고자 함은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가꿔야 할 위대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먼저 제주발전연구원이 내놓은 연간 1조2천847억원이라는 생산유발 효과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인천시도 지난 2009년 흑자와 함께 1조1천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다며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개최했다. 행사후 인천시는 18억원의 흑자라고 발표했으나 감사원 감사결과 152억원의 적자를 났으며 생산유발효과도 아직까지 실체가 없다.

인천시가 명운을 걸었던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지금은 인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가장 실패한 사업으로 치도곤을 맞고 있으며 사업을 추진했던 단체장은 5억원의 횡령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제주도는 이번 선정을 주관한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정체성과 영향력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공개가 필요하다.

세계 관광유산 지정에 절대적 존재인 유네스코는 이번 선정사업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혀 민간단체인 뉴세븐원더스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결국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가 기대대로 관광객이 50% 이상 증가하고, 생산유발효과로 제주도민들이 풍성한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출발이 중요하다.

제주도의 선정을 위해 국제전화를 용감하게 누른 국민으로서 정치인의 치적사업이나 한때의 이벤트가 아닌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수익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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