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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청 옆이 변태 성매매업 밀집지역이라?

본보가 연이어 다루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지역 관련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이 지역에서 밤에 벌어지는 광경은 흡사 구약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킬 정도인데 단속 관청은 수수방관하고 있단다. 특히 이 지역은 110만 수원시민들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원시청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인데도 불법 변태영업이 판을 치고 있으니 보통문제가 아니다. 일명 ‘삐끼’와 ‘전전세’, ‘카드깡’ 등 불법영업에다가 관련협회 등의 유착의혹, 일부 업소의 성매매 등 불법변태영업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본보 7일 23면)

지금 다른 지역에서는 ‘성매매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지자체와 경찰이 힘을 합쳐 성매매 등 불법변태영업에 철퇴를 가하고 있는데도 인계동 수원시청 뒤 일명 ‘인계동 박스’지역에서는 지금도 삐끼를 동원한 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흥업소에서는 접대부를 고용해 나체쇼와 단체 성행위 등의 불법변태영업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매매업소인 안마방과 변종마사지 등이 성행하고 있단다. 성매매만 일삼는 속칭 ‘장한평식 안마방’은 물론 시청 인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속칭 ‘대딸방’과 ‘섹스방’이 합쳐진 변종마사지업소에 멤버십업소까지 활개를 치면서 성매매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계동 박스는 서울과 인근 지역에도 입소문이 자자해 손님들이 끊이질 않을 정도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수원이 어떤 도시인가? 조선조 22대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정신이 스며있는 역사적인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자 최근 염태영 시장이 추구하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가 아닌가? 인간의 소통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인 인문학을 내세우는 도시이다. 그런데 불법 성매매업소들이 호황을 누리며 거대한 집창촌으로 변질되고 있다니, 그것도 수원시 행정의 중심인 수원시청이 있는 곳에서.

특히 요즘 인계동 소재 중소규모의 호텔엔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외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국제적인 환락가로 변모해 수원의 위상을 망칠까봐 더욱 우려스럽다. 수원시가 섹스산업을 육성하기로 작정이라도 했으면 모르되 더 이상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 말로만 단속을 외치지 말고 불법변태영업과의 전쟁을 선포해서라도 이 낯 뜨거운 밤의 풍경들을 사라지게 해야 한다. 거대한 섹스타운으로 타락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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