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1총선을 겨냥한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전·현직 의원간 리턴매치는 물론 도의원이나 언론인으로 한솥밥을 먹던 동료·선후배간 맞대결 구도가 전개되는 등 이색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은 후보등록 2주일여가 경과됐으나 당내 쇄신과 통합, 잇따른 불출마 선언 등 공천물갈이 여파를 예고하는데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선거전략까지 겹쳐 단 4명만 등록, 정치권의 추이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전·현직 의원간 리턴매치 성사여부가 눈길을 끈다.
구리에서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윤호중 의원간에, 양주·동두천도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과 정성호 전 의원간 또 한차례 재대결 구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리턴매치는 민주통합당의 경우 안산 상록갑에서 전해철 지역위원장과 장경수 전 의원이, 안산 상록을에서 김영환 의원과 임종인 전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솥밥을 먹던 동료 또는 선·후배의 집안식구간 공천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성남 분당갑의 경우 같은 언론사 선후배로 각각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용인 기흥에서는 전직 언론인간 대결이 뜨겁다. 한나라당의 정찬민 경기도당 대변인과 통합민주당의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재일 전 한국감사협회 회장이 나란히 예비후보로 나섰다.
화성갑에서는 공직사회 선후배지간인 한나라당 최영근 전 시장, 통합민주당의 박봉현 전 부시장과 하남 부시장을 지낸 권혁운 지역위원장이 공천 대결을 벌이고 있어 최종 총선 대결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고양 일산동에서는 고려대 선·후배간으로 고양군수를 지낸 백성운 의원에 맞서 강현석 전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하는 공천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당내 공천을 놓고 전직 도의원들 간의 각축전도 펼쳐지고 있다.
안양 만안의 경우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장경순·노충호·신계용 전 의원이 등록해 치열한 공천레이스에 돌입했고, 내리 3선의 통합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평택을에서는 이재영·염동식·장기만 전 의원이 맞붙었다.
현역의원의 경우 도내 51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백성운(고양 일산동)·김태원(고양 덕양을)·김학용(안성) 의원이, 민주통합당은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 등 4명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잰걸음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