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6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박근혜 비대위’민심회복책 절실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공식 출범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비상대책위원 10명 중에는 외부인사 6명이 포함됐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의 과제는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집권여당을 구하고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창당을 뛰어넘는’ 변화와 쇄신을 키워드로 선택했지만 비대위 활동의 성패와 한나라당의 명운은 국민의 신뢰회복 여부에 달려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박 위원장은 자신이 낙점한 비대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박 위원장의 언급대로 이제는 “고민들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이다. 한나라당에게 주어진 ‘부활’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뿐 아니라 여권의 분열과 무능에 식상한 국민도 무작정 인내하며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4.11 총선까지 실질적인 당 운영의 전권을 위임받은 비대위는 ‘재창당’이라는 용어에 걸맞은 수준으로 한나라당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실상부한 환골탈태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당의 새 진로와 노선에 관한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정책 전환과 인적 쇄신의 합리성과 정당성, 동력과 공감대를 두루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공천개혁의 토대와 여건도 자연스럽게 조성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비대위원이 “한나라당은 이미 정당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 창조적 변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나, 중앙대 교수인 이상돈 비대위원이 “재창당 수준의 새 비전, 새 정책,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적시한 것은 비대위 활동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비대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국회의원의 회기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0.26 재보선 당일 발생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비대위 산하에 ‘검찰 수사 국민검증위’를 설치하고 자신의 비서가 구속된 최구식 의원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각종 비리의혹 사건에 관해서는 여당의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하고 엄정한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 살 도려내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박근혜 비대위’가 등돌린 민심을 되찾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