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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영주차장 이용률 저조하다니

본보 27일자 23면에는 수원시 공영주차장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특히 권선공영주차장을 비롯해 꽃뫼환승, 원천지하 등 주택가 공영주차장의 예상수요와 실제수요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는 주차장 이용 실제수요는 계산하지 않고 노상 주차차량의 숫자만 늘린 당시 시장과 공무원의 착오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말이 없다. 탁상 행정의 표본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무료 공영주차장 2개소를 비롯, 정산소 운영 20개소, 거주자전환 19개소 등 총 41개소 3천848면을 운영 중이다. 주차장을 만드는 데는 총 562억4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용률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주차회전율이 1이하란다. 주차회전율은 1일 평균 주차대수를 주차면수로 나눈 것이다. 즉 회전율의 수치가 크면 클수록 주차장이 잘 돌아간다는 지표다. 그런데 화서전철역이 있는 꽃뫼환승주차장의 경우 주차회전율이 고작 0.4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만 1공영은 주차면수가 119면에 달하지만 1일 평균 이용차량은 고작 170여대에 그쳤고, 탑동 공영은 58면에 하루 평균 80여대, 만석공원공영은 107면에 하루 평균 100여대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러니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물론 공영주차장이 영리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심각한 주차난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더욱 깊이 생각하고 주차장을 만들었어야 했다. 지난 2009년 매탄동 원천공원지하에 만든 공영주차장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곳은 원래 국정원 경기지부가 있던 자리다. 수원시의 요구에 의해 시공사측이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했지만 간과한 사실이 있다. 주변이 모두 아파트단지여서 이용객이 없는 것이다. 원천지하공영도 마찬가지다. 올해 평균수입이 340여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지출은 무려 3배 가까운 910여만원에 달한다.

앞으로 공영주차장을 신중히 숙고해서 만들기 바란다. 그리고 시민들에게도 당부한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는 해도 공영주차장을 옆에 두고 차도나 인도에 불법주차 하지말기를 바란다. 일부시민들은 월 2만원만 내면 되는 월 정기 요금(주·야간)이 아까워 주차장을 외면하고 인근 도로 등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불법 주차의 위험성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을 확대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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