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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폭력 유발자 격리가 마땅하다

학교폭력이 조폭 수준을 넘어섰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여주시내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공갈, 갈취에서 성추행까지 도를 한참 넘어섰다는 생각이다.

여주경찰서는 4일 여주 모중학교 3학년 김모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학생들은 학교 폭력조직인 ‘일진회’ 소속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아 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선도하는 교사들에게 폭언을 하며 대들다가 학교에서 징계를 받는 등 통제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파문이 번지면서 차제에 학교폭력의 온상인 ‘일진’을 비롯해 학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폭력행위를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학교폭력 행위에 대한 근절 없이는 이땅의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학교폭력을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학교폭력은 선량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파괴하고 미래를 짓밟는 암적 존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선 학교들의 미온적 대응으로 교내 폭력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상급기관의 불합리한 관행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대로 보고하면 ‘문제 학교’로 찍히고, 몰래 덮으면 ‘문제 없는 학교’로 칭찬받는 교육계의 악습이 잔존하는 한 소신 있는 교사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에 적극 대처하는 학교와 교사를 높게 평가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같은 당국의 조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피해 학생이나 일반 학생이 신분 노출이나 보복을 걱정하지 않고 가해 학생 처벌을 요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학교폭력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가해학생을 피해학생과 떼어 놓는 일이다. 강제전학도 이에 해당한다. 일선 교사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 학교폭력 해법은 ‘강제전학’이다. 피해학생을 혼자서 고민하게 만드는 보복폭행 등의 2차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가해 학생을 피해 학생한테서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폭력은 당해보지 않고는 그 폐해를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들의 요구하는 것이 바로 가해학생들의 전학조치이다. 폭력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학교내 교사들에게도 한계가 있다. 경찰이 적극 나서야 망국병 학교폭력을 그나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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